아미스토리

제목2026. 7월의 편지2026-07-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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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7월 1일입니다.

어서 7월 편지를 쓰고 싶어서 오늘을 좀 기다렸네요.

무슨 할 이야기가 있느냐구요? ㅎㅎㅎ 그런건 아니예요.

 

지금 바깥에는 비가 제법 내리고 있습니다.

거기다 가을 아침 날씨처럼 선선하기까지 하니 7월에 이런 날씨가 다 있나 신기하네요.

 

오늘은 아침에 헬스장을 다녀왔습니다.

허리 시술과 신경치료를 받느라고 두 달만에 운동을 한 셈이예요.

운동 할 수 있기를 기다렸는데, 막상 운동기구들을 보니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조금 망설여지더라구요. 혹시 허리 부상을 입을까봐 조심스러움이….

 

그래서 런닝머신에서 30분 걷기부터 하고,

운동기구에서 매달리기를 하고 있는데, 어떤 어르신이 오시더니

(여기서는 조금 설명이 필요해요. 제가 이 헬스장을 이용한 지가 1년 쯤 되었는데요,

늘 똑같은 아침 시간에 운동을 하다보니 얼굴이 익는 분들이 계세요.

대화를 하거나 그런 적은 없지만 그냥 얼굴을 아는 거지요.)

어르신은 자신도 허리 협착과 디스크로 수술을 받았다고 하면서

이런 매달리기는 허리에 더 부담이 되니 우선은 걷기나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해서

허리 근육을 키워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면 안되는 몇 몇 운동기구들을 짚어주시는데, 저도 짐작하고 있던

운동기구들이라 동의가 되었어요.

 

저는 일련의 이 과정이랄까, 상황들이 무척 반갑고 감사했어요.

대화를 나눈 적도 없지만, 어떤 사람이 안보이면 그 사람이 왜 안보이는지

궁금해하고, 물어보는 것이 마치 이웃을 챙기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사람인건가….

오늘 아침의 이 경험이 무척 의미있게 와닿아서 좀 더 음미해 보고 싶어집니다.

 

생각해보니, 어릴 때 제가 자라던 마을에서는

바깥에서 늘 뛰어놀던 아이가 하루이틀 안보이면 마을 어르신들이

그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봐주고, 그러다가 그 아이가 다시 보이면

반가워하면서 이름을 불러주시던 그 목소리, 눈빛, 표정들…

그 분들의 표정에서 '내가 여기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던 것 같은데…

오늘 아침 문득,

제 어릴 적 마을 어르신들의 따스한 울타리가 생각이 나는가 봅니다.

살짝 그립네요.

 

저도 따스한 울타리, 따스한 마음터가 되도록 주변을 잘 챙겨보는

7월 한 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몸 건강, 마음 건강 잘 챙기시구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2026.7.1. 비오는 아침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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