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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26. 6월의 편지함2026-06-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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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찍 눈이 떠지니, 더 이상 잠이 안들어서 일찍 준비해서 출근을 했습니다.

(아, 이제 이런 나이가 되었으려나… ㅎㅎㅎ 잠시 생각했어요.)

일찍 일어난 김에 출근도 일찍했어요. 센터에 도착하니 7시네요.

모처럼 20분 정도 걷고, 방금 자리에 앉았습니다.

한낮에는 덥지만 아침은 아주 상쾌함이 좋네요.

 

5월에는 허리 디스크 시술도 받고, 어제는 신경주사도 맞는 등 병원을 자주

방문하게 됩니다. 몸이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것들이 들어와서인지

겉으로는 멀쩡한 상태 같으면서도 뭔가 이질적인(마땅한 표현이 안되네요..)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한번씩 몸이 아파보면, 나름 겸손해지고, 착한 마음상태가 되는 것도 같아요.

이 세상에 내 맘대로 안되는 것은 환경이나 타인 뿐만 아니라 내 몸도 그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까요. 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내 몸과도

조율해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깨답습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이 정도면 괜찮겠지' 조율은 커녕 일방적인 통행이

난무하는 것이 내 몸과의 관계였던 것 같습니다.

소중한 것을 깨닫게 해 준 몸에게 감사합니다.

 

6월에는 대학교 강의도 중순쯤에 종강을 할 예정이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부모교육도 마무리가 되어서 여유 시간이 좀 더 확보되는 것 같아요.

일이 바쁠 때는 한꺼번에 바쁘다가 여유가 생기면 또 일정 시간 여유로운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유 시간에는 꿈분석에도 좀 더 시간을

할애하고, 그동안 못 본 책도 읽고,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몸도 좀 살펴가면서

지내볼 예정입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또 느낀 점은, '모르는 사람(의사)에게 나도 모르는 내 몸 상태를

이야기하고, 그 분이 안내하는 대로 처치를 받아야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너무 아플 때는 아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안아프게만 해달라' 라는 심정이었다가

조금 나아지기 시작하니 여러가지 궁금증도 생기고, 궁금증에는 의구심도 들고,

평소 내 안에 있는 삶을 대하는 방식들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사람 마음이 이러하구나….

 

그리고 무엇보다 시술이나 주사치료만으로 해결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내가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면서 관리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지가

더 관건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결국 몸의 사건이든, 마음의 사건이든 그 당사자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 열쇠가 되는지를 느낍니다.

 

심리상담에서도 이를 확연하게 볼 수 있는데요, 상담을 이끌어 가는 것이

상담자 같지만, 결국은 내담자가 끌고 가는 것이고,

그럴때에 상담의 효과가 훨씬 더 향상되는 것을 확인합니다.

저도 상담을 15년 가까이 받았는데요, 저의 경험에서도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내담자를 만나는 것은 상담자로서는 굉장히 행복하고 운이 좋다고도

생각합니다. 물론 내담자가 상담을 지속할 수 있도록 그 모든 내면 작업을

하는 것은 상담자의 중요한 몫이기도 하지요.

 

오늘도 9시부터 상담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심리상담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업이고, 한 두 번, 한 달 정도로 끝나는

작업도 아니기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의 마음상태에 대해서도

더 잘 알아주고 살펴봐주어야 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새롭게 다져봅니다.

 

저를 포함해서 진지하게 자신을 탐구해 가는 분들을 지지합니다.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어떤 면에서 탐구자들이지요~

 

좋습니다.

6월 한 달도 활기있고, 자신을 탐구하는 한 달이 되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6.6.5. 아침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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